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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제위기 맞아 ‘통 큰’ 고용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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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제위기 맞아 ‘통 큰’ 고용창출

반도체 부문, 경력직 최소 수백 명 뽑아...51개 직무 대상 역대 최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온 나라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용창출을 통한 기업보국(企業保國: 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을 실천한다.

코로나19로 국내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대규모 채용으로 고용시장을 되살리고 우수인재도 영입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에 나선다고 23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51개 분야 역대 최다 인력 채용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대규모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모집 인력은 메모리,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반도체연구소 등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반을 포함한다.

모집 직무는 반도체 공정과 설계를 비롯해 모바일 어플레케이션 프로세서(AP: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 마케팅 등 모두 51개 분야다.

근무 지역은 경기도 기흥, 평택, 화성, 온양사업장이며 모집 기간은 4월 3일이다.

채용은 지원서류 접수, 서류 전형, 면접 전형 순으로 이어지며 특히 면접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非對面:얼굴을 마주 보지 않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채용 규모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수백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그동안 소규모 수시 경력 채용 방식을 활용해왔다”라면서 “올해처럼 경력사원을 한 번에 대규모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수장 능력은 위기 때 빛을 낸다’...이재용 부회장 리더십 다시 부각

유능한 수장은 위기 상황에 신속한 상황 판단과 결단력으로 빛을 내기 마련이다.

로이터는 한국 500대 기업 가운데 4분의 1이 올해 채용을 줄일 예정이라는 한국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경제 위기 때 오히려 대규모 채용에 나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 부회장의 채용에 대한 열정은 지난달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이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부품 부문은 지난해 매출 95조5000억 원, 영업이익 15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통신은 이 부회장이 현재 경영성적표에 만족하지 않고 메모리 분야에서 3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과 6세대 V낸드 개발 등 압도적인 기술력을 유지해 세계시장 1위를 지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