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반(反)조원태 진영인 ‘3자 연합’간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다. 한진그룹이 ‘팩트체크’ 형식으로 3자 연합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데 이어 3자 연합이 반박에 나섰다.
3자 연합은 한진그룹의 '팩트체크'는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 왜곡'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규모 순손실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소폭 발생하였으므로 경영실패가 아니라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이고,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도저히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이라며 “조원태 등 현 경영진에게 최악의 위기상황을 맡기는 것 은 마치 음주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네는 것”이라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실패를 주장했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의 실질 부채비율은 과도하다”고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909% 보다 낮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3자 연합은 “경영위기로 회사를 매각한 아시아나 항공의 909% 보다 부채비율이 소 폭 낮다고 기뻐하는 한진그룹의 인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회사를 뒤흔들고 있는 것은 대한항공을 빚더미에 올려놓은 조원태 이사후보 등 현 경영진”이라고 일갈했다.
3자 연합은 먹튀 논란에 대해서도 “KCGI의 투자금 중 3분의2 이상이 10년 이상의 장기펀드”라며 장기투자자라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은 “한진그룹이 정상화되어 제대로 된 기업가치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도 수년 이상의 경영혁신을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KCGI가 단기투자자라면, 이미 단기차익을 시현하고 떠났을 것이고,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자 연합은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행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또 3자 연합은 반도건설이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공시했다고 주장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