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통계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한(武漢) 지역에 신규 환자 100여명이 발생했다는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후베이(湖北) 지역 주류 매체 기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지난 19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는 우한 지역에서 발열 증상이 난 일가족 3명이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와 확진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글을 시작으로 우한 지역에 신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상부에 보고하는 것을 꺼린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통계와 관련한 폭로가 잇따르자 우한 당국은 위챗 계정을 통해 "후베이 지역 주류 매체 기자가 작성한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공포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발병지인 중국에서는 신규 환자가 없다는 중국의 통계에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