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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4월, 국제유가엔 가장 잔인한 달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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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4월, 국제유가엔 가장 잔인한 달 될듯

오는 4월은 국제유가엔 가장 잔인한 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인으로 영국에 귀화한 시인 토마스 엘리엇은 시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읊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4월은 국제유가에 가장 잔인한 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4월은 국제유가에 가장 잔인한 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로이터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22일 여러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국제유가가 아직 바닥에 이르지 않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RT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할 공급물량 수백만 배럴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시간이 걸리고 공급측면에서 주요 경제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분석가들이 세계 경제는 이미 침체상태(recession)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수 분석가들은 4월에 원유시장 역사상 최대 공급과잉을 목격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RT는 전했다.스탠더드차터드 은행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전년 동기대비 수요감소는 4월에 하루평균 1040만 배럴로 정점에 이를 것이며 연간 수요도 올해 339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은 단기 공급과잉은 4월에 하루평균 1370만 배럴에 이르고 2분기 내내 평균 129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재고는 21억 배럴에 도달해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이 당초 예상한 14억 배럴에 비해 약 5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라시아그룹은 앞으로 몇 주와 몇 달 동안 글로벌 수요가 최대 하루평균 2500만 배럴 감소함에 따라 재고가 쌓여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타드에너지는 유럽 유전 서비스 분야에서만 전체 회사의 20%인 200여개 이상의 회사가 도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23~26달러 사이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2분기 가격 전망을 당초 배럴당 30달러에서 2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지난 21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1.1%(2.79달러) 내린 배럴당 2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5.2%(1.49달러) 떨어진 배럴당 26.98달러에 한 주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29.3%, 20.3% 각각 하락했다.WTI의 주간 기준 낙폭은 1991년 이후 최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