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스티븐슨 AT&T CEO는 CNN에 "모바일 사용량이 40% 증가했고 와이파이 통화량은 100% 증가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함에 따라 네트워크가 다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묻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든 기업이 어떻게 사업을 해야할 지 다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계속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T&T에게는 가장 중요한 임무다"라고 말했다. 그는 AT&T가 광대역 인터넷 고객을 위해 데이터 상한선을 폐지한 결정을 예로 들었다. AT&T의 홈 인터넷 광대역 서비스 고객들은 월별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거나 모바일 데이터 플랜에 따른 요금제를 지불하는 고객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노트북, 게임기, 스마트TV 등의 장치에 영향을 미친다.
AT&T가 데이터 상한선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FCC는 AT&T, 버라이존, T-모바일과 같은 통신 회사들이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네트워크 과부하로부터 다른 미국인들이 통신 연결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미국 연결성 유지 서약(Keep Americans Connected Pledge)'을 도입했다.
이 서약은 기업이 주거용이나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고,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으로 발생한 연체료를 면제하며, 공공 와이파이 핫스팟을 개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공약은 앞으로 60일 동안 적용되며, AT&T의 전철을 밟고 데이터 상한제를 중단하도록 다른 기업들에도 요청한다.
스티븐슨은 "우리는 현재를 전쟁의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제2차 세계 대전과 같다. 모든 사람이 나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