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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코로나19사태로 일자리 3700만개 상실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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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코로나19사태로 일자리 3700만개 상실 위기 봉착

실업규모 수개월래 전례없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 제기돼…실업청구 건수 사상최대 기록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내 3700만명이 해고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미국 뉴욕시내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여파로 미국내 3700만명이 해고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미국 뉴욕시내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7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마켓워치 등 미국경제매체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민간부문 일자리 질 인덱스(U.S. Private Sector Job Quality Index, 이하 민간부문 일자리 인덱스)에 따르면 약 3700만명의 미국내 일자리가 해고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대도시, 지자체와 각 주들에서 사업활동이 돌연 중단되면서 실업 규모는 앞으로 수주간 및 수개월내에 전례없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업체와 항공회사에서부터 크루즈사업까지 많은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으며 ‘민간부문 일자리 인덱스’의 최신조사에 따르면 약 3700명의 미국내 고용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해고에 대해 취약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라나19는 지난 12월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22일 현재 존스홉킨스대가 종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31만8000명이 감염됐으며 1만4000명 가까이가 생명을 잃었다.

‘민간부문 일자리 인덱스’ 를 만든 코넬대 로스쿨 관계자들은 “이들 근로자의 하위집단은 팬데믹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의 중단에 대해 특히 취약한, 평균보다 적은 수입을 제공하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집단은 단기 및 정규고용된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직원들인데 약 900만명의 고용이 단기적으로 해고의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 등의 분야에서는 약 320만명이 고용위기에 빠질 것이며 일반상점에는 280만명이 일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실업수당 청구가 최근 사례중 최고수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업자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골그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최(David Choi)는 최근의 사례와 뉴스 보고서에 대한 분석에 근거하여 계절조정 실업이 225만건으로 뛰어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내 모든 주에서는 이미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마켓워치의 제프 바타쉬(Jeff Bartash)는 실업수당 청구인수가 코로나19 초기건수가 유지된다면 2009년 사상 최대치인 66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11년간의 경제확장기의 강점이었던 고용시장의 이같은 상황은 코로나19의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경제에 대한 타격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일부 시장 참여자와 경제학자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2007~09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의 재정적·경제적 고통과 9.11테러 당시의 여행과 운동에 대한 일시적인 제한이 한꺼번에 몰아닥친 것이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