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년 전에도 투자자들의 돈을 맘대로 쓰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한 공연 기획·투자업체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48회에 걸쳐 회삿돈 3억1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 회사는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DJ DOC, 이승환, 넥스트, 비 등 인기 가수의 콘서트나 반 고흐 등 유명 작가의 미술 작품 전시회 등을 열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통해 투자금 모금을 지시했으며, 김 회장이 당시 횡령한 자금 중에는 회사가 보관하던 투자자들의 투자금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이 자금을 유흥비나 고급 아파트 주거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최근 라임자산운용 판매사인 대신증권 장모 반포WM센터장의 녹취록에서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지목됐다.
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스타모빌리티에서도 517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회사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이들 업체는 라임자산운용의 직접·간접적 투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런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