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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노력’ 실천 이재용, 기술은 ‘초격차’ 시민은 ‘초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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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노력’ 실천 이재용, 기술은 ‘초격차’ 시민은 ‘초접근’

“국민 통해 성장한 삼성, 이제는 나눌 때” 사회적 노력 강조
병상 부족에 가장 먼저 ‘연수원’ 제공…LG·한화 뒤따라
국민 불만 고조되는 ‘마스크 대란’에 해결사로 나선 삼성
33만 장 마스크 기부·생산업체 기술과 인력 등 전폭 지원
“국민 성원 보답은 혁신” 적극적 현장행보…불안감 차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월 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삼성]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월 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삼성]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급격한 확산 추세에 3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 삼성의 ‘사회적 노력’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세계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충격파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삼성과 이 부회장의 선제적인 위기 극복 노력과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사회경제적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마스크 부족으로 전 국민이 약국 앞에서 ‘마스크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해결사로 나섰고, 앞서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삼성 영덕연수원을 코로나19 병상으로 제공하는 등 삼성이 위기 극복을 위해 삼성 전사가 전방위적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코로나19 공포와 위기감 고조 속에서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행보도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초격차 전략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한편으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의 중심에 서서 그간 벌어졌던 국민과의 간극을 점차 좁혀가는 모습이다.

◇ “사회와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사회적 노력 약속 실천하는 이재용

삼성의 전방위적인 마스크 대응은 이 부회장의 거듭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노력’ 실천의 일환이다.
늦장 대처로 정부가 자초한 ‘마스크 대란’ 속에 공적 마스크로 대처하고 있지만 한 시간씩 기다려야 겨우 구매할 수 있어 국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부터 정부가 삼성 등 주요 기업과 민관 합동으로 대응했다면 마스크 대란을 초기에 막을 수 있지 않았냐는 지적은 무리가 아니다.

삼성은 마스크 부족 사태에 해외 네크워크 총동원해 33만 개의 마스크를 국내로 들여왔고, 국내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확대를 위해 기술 전수와 물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확보한 마스크 28만4000개를 즉각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전달했다. 또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보내온 마스크 5만개를 대구광역시의사회에 기증했다.

삼성은 기존 마스크 생산업체에 스마트공장 비법을 전수해주고 있다. 삼성은 마스크 제조 기업에 제조 전문가를 투입해 해당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1개월 가량 소요 되는 마스크 금형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마스크 생산업체인 화진산업은 삼성의 지원으로 하루 4만 개의 마스크 생산량을 10만 개로 늘렸다.

삼성은 정부 부처와 협력해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수입도 지원한다. 삼성은 이미 도입을 확정한 53톤 이외에 추가 물량을 구매 대행하기로 하고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트블로운 53톤은 마스크 2500만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국내 마스크 생산 확대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코로나19 선제적 지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달초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삼성은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어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삼성에 이어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울진 엘지생활연수원을, 한화는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제공했다. 삼성의 발빠른 조치로 병상 부족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삼성은 지난달부터 협력사에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물품 대금 1조 60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또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고, 화훼 농가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이 부회장, 적극적 경영행보로 늘어나는 코로나19 불안감 차단

이 부회장의 여전한 현장경영 행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과 불안감 확산 차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 주체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강한 리더십으로 현장에서 직원을 격려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행동은 투자자 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 방문을 시작으로 같은 달 브라질 마나우스 법인 현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4번이나 국내 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찾아 올 2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봤고, 3일에는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가동을 한 때 중단했던 구미사업장을찾아 임직원들에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25일에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미래 기술 전략을 점검하는 등 최고 경영자로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와 재가동을 반복했던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라고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어렵고 힘들 때 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직원들을 응원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각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도전’으로 미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삼성의 사회적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사회와 동행하고, 공헌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화성사업장에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며 삼성의 사회적 노력을 강조한 데 이어 26일에는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계 1위인 삼성의 총수가 잇따라 현장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서는 모습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적 막연한 불안감을 차단하고 경제 활동 심리에도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삼성의 적극적인 대처에 이제는 국민들도 삼성에 격려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