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이메일피싱에 500만 달러 손실...“사내망 뚫린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항공기 인수거래 중 이메일 피싱을 당했다. 내부 사내망이 뚫린 것이 아니어서 전체로 사태가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 회사 홍콩법인은 지난해 항공기 리스업체로부터 항공기 인수 계약을 맺고 이 항공기를 아시아의 한 항공사에 재임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지막 잔금 지급을 앞두고 이메일 피싱을 당했다.

피싱은 정보를 이용해 금융사기를 일으키는 신종 사기수법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유명 회사를 사칭하는 이메일을 보낸 뒤 위장된 홈체이지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암호 등의 개인정보를 얻는다.

기존 피싱과 달리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주로 기업 이메일에 담긴 무역 거래정보를 빼내 사기계좌로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에 당했다.

당시 거래 담당자인 홍콩법인 직원 A씨는 이달 초 항공기 거래를 종료하기 위해 잔금 500만 달러(약 61억 원)를 첨부한 계좌로 보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해당 메일 주소는 A씨가 기존에 소통하던 거래 상대방과 같고, 메일의 서식도 일치해 별다른 의심 없이 잔금을 송금했다. 그러나 해당 계좌는 실제 거래 상대방의 계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며 500만 달러를 잃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콩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이메일 피싱에 한정됐으며 사내망이 뚫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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