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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개학 이후 발열 체크는 집에서 일차적으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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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개학 이후 발열 체크는 집에서 일차적으로 필요"

4월6일 개학 앞두고 학생 건강 우려

정부는 개학 이후로도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학무보와 담임교사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부는 개학 이후로도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학무보와 담임교사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개학 이후로도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학무보와 담임교사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발열 체크는 집에서 부모들이 관리해주는 게 일차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학교에 보내지 않도록 집에서 관리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 왔을 때는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 체온계 등 다양한 수단으로 증상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간에서 담임교사가 학급 단위로 아이들의 건강을 살피는 등 다단계의 조치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의 위험이 얼마나 높은가에 따라 학교의 위기와 관련이 있다"며 "(개학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지역사회의 위험을 낮추고 학교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매뉴얼, 위생 물품 등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학교와 관련된 정 본부장 등과의 일문일답.

-싱가포르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개학 여부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싱가포르가 개학과 동시에 집단이 발병 발생했다. 싱가포르 상황을 어떻게 보나, 국내도 비슷할 수 있나.

"싱가포르 학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는 원생이 감염된 것은 아니고 교사와 종사자와 그들의 가족에서 집단 발병이 확인된 것이어서 자가격리 및 검사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도 학교의 집단 감염 우려가 있고, 학교에서의 노출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대한 학교 안전과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낮추기 위해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위험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학교 위기와 관련이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지역사회의 위험을 낮추겠다. 환자 발생 동향, 위험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협의하겠다. 학교가 개학했을 때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지침, 매뉴얼, 환경에 대한 정비, 위생물품 확보, 교사에 대한 교육이나 학교에서 발생했을 때의 역학조사의 지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부에서 일선 학교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하달했다. 하지만 개학 10일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학교에 적용하기에는 동떨어진 게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재학생 600명 미만이면 열화상 카메라 등 장비 지원에서 배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선 학교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봤을 때 문제점으로 지적된 열화상 카메라가 얼마나 효과가 있나.
"매뉴얼을 개발할 때 방대본도 참여해 역학조사 및 학생 관리에 대해 같이 검토했다. 학교 단위에서의 환경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쉽지 않은 과제다. 물리적인 거리가 확보된 상황에서 2m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는 보도도 봤다. 최대한 그 환경에 적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학교 단위로 세워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획일적인 방법으로 제안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발열 체크는 집에서 부모님들이 관리해주는 게 1차적으로 필요하다. 코로나19가 반드시 발열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거나 증상이 있으면 학교에 보내지 않도록 집에서부터의 관리가 출발점이다. 학교에 왔을 때는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 체온계 등 다양한 수단으로 증상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중간에 담임교사가 학급 단위로 아이들의 건강을 살피는 다단계의 조치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열화상 카메라 하나로는 되는 게 아니다. 학교와 지역사회 공동체의 건강을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 교사, 전체 교직원이 관리를 면밀히 해야 가능한 부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원칙이 최소 1m의 거리를 두자는 것이었고,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환경 소독도 중요하다. 그런 전반적인 조치 사항을 매뉴얼에 담았고 남은 기간에 현장 목소리를 담고 학교별로 특화된 조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것을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이 공유하고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기간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남은 일주일 동안은 그런 부분에 대한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혹시라도 학교 종사자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그런 경우에 어떻게 조치하느냐는 가상적인 상황을 갖고 훈련하고 매뉴얼을 만들겠다."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유학생의 가족 및 동거인에 대한 권고는 어느 수준까지 이뤄지고 있나. 제주도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는 미국 유학생 모녀와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를 고려 중인가.

"가장 위험한 것은 가족들 간 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부분 젊은 층이 많아 건강하고 증상이 없어 방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초기에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 상황에서 전파력이 굉장히 높다는 데에 있다. 그런 점을 간과하지 말고 입국 단계에서 증상이 없다고 해도 14일 이내 발병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화장실을 별도로 쓰고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면 소독을 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식사도 따로 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는 2m 이상 거리를 두는 노력을 2주간 지켜야 사랑하는 가족을 감염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다. 가족 중에 고위험군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어르신, 임산부,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잠시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도록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 증상이 가볍거나 본인은 괜찮다는 생각으로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한다. 가장 먼저 첫 피해는 가족과 지인일 수 있다. 제주도에서 추가적인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표를 들었다. 안타까운 사례다. 본인들도 그런 경각심을 갖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외 입국자에 대한 조치 사항을 준수해줄 것을 강조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4월5일 전에 생활방역 관련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포함되나. 예를 들어 학교, 대중교통에 대한 지침이 포함되나. 언제 발표되나. 4월5일 전에 미리 발표돼야 많이 알려지고 시행할 수 있지 않나.

"4월5일까지는 2주 정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 같이 실천하자고 얘기했다. 그 중 많은 부분은 밀폐되고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일 수 있는 실내 시설에 대해 가급적이면 문을 닫아주기를 권고했다. 그런데 그것을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역사회의 위험이 통제되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관리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지침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준비가 되면 4월5일 전에 말하겠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거나 또다시 밀폐되고 밀접된 환경이 지속되면 많은 집단 발병 사례가 언제든 발생하고 증폭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4월5일에 중단되는 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거리두기 조치는 완화될 수 있으나, 기존에 해왔던 지침은 지켜야 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