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자그마치 51.9㎝에 달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를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정당은 38개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비롯해 민생당, 정의당 등이 포함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정당의 개수가 18∼22개일 경우 기표란 높이는 1.0㎝, 후보자 사이의 구분 칸은 0.3㎝를 적용해 투표용지를 작성한다.
하지만 정당 수가 23개를 넘어가게 되면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분 칸을 0.2㎝로 줄이게 된다.
선관위 심사 결과 38개 정당 참여가 확정될 경우 이번 총선에서는 기표란과 구분 칸, 위아래 여백 6.5㎝를 포함해 모두 51.9㎝가 되는 것이다.
투표용지에 구분 칸이 없었던 17대는 24.7㎝(14개 정당), 18대는 26.0㎝(15개 정당), 19대는 31.2㎝(20개 정당)였다.
이같이 정당 투표용지가 길어짐에 따라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개표를 위해 기계 장치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100% 손으로 투표용지를 분류하게 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