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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자동차, 인도 시장 진출...한·중·일 '삼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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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자동차, 인도 시장 진출...한·중·일 '삼파전 예고'

중국 자동차가 인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자동차가 인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인도가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인도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자동차 산업은 한국과 일본 브랜드 외에 인도 자동차 제조 업체가 지배하고 있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개최된 인도 오토 엑스포에서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장성자동차(GWM)와 FAW 하이마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전기자동차(EV) 시장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 스포츠카 제조 업체인 장성자동차는 오토 엑스포에서 오라 EV 외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발레인지를 선보였다.

FAW 하이마는 FAW 하이마 8S와 7X SUV를 선보였고, 델리에 본사를 둔 Bird그룹과 Rs 10 lakh(1631만 원) 미만의 EV를 출시할 계획을 굳혔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오토 엑스포에서 모두 20여 종의 모델을 전시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SAIC 자동차는 이미 지난해부터 인도에서 MG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소유한 자동차 제조 업체 장안자동차도 오는 2022년까지 우후(武後)에 본사를 둔 체리자동차와 홍콩의 지일리 오토그룹과 같은 다른 회사들과 별도로 인도에서 영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진입 계획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인도 자동차 판매가 16%나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작년 자동차 판매가 8% 이상 감소하면서 시장이 위축되는 등 미국에 뒤처진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장성자동차 관계자는 "인도는 2025년까지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성자동차의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인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투자자들이 원하는 목적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싱크탱크인 니티아이요그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1000명 중 22명 만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980명, 영국이 850명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편이지만, 첫 사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