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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또 와르르 급락, 향후 2주 매우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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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또 와르르 급락, 향후 2주 매우 고통

뉴욕증시 거래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거래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가 또 한번의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 향후 2주가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증시 코스닥 코스피 환율 그리고 국제유가도 덩달아 비상이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망자가 24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는 말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410.32 포인트, 비율로는 1.84% 하락한 21,917.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06포인트(1.60%) 내려 2,584.59에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74.05포인트(0.95%) 하락한 7,700.10에 마쳤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는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851.60포인트 비율로는 4.50% 떨어진 18,065.41을 기록했다. 도쿄 증시의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는 51.96포인트 비율로 3.70% 하락한 1,351.08로 끝났다. 일본은행의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 이른바 단칸(短觀)에서 제조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DI)가 7년 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경기지표가 악화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 코로나19 확진자증가와 관련하여 도쿄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악재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당 엔화환율이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69.18포인트 비율로는 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시 1,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15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792억원, 기관은 6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0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 12조1921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 24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미국 백악관 발표로 공포심리가 확산하며 미국 뉴욕증시의 시간 외 선물이 급락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삼성전자[005930](-4.08%), SK하이닉스(-5.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12%), 네이버[035420](-4.12%), 셀트리온[068270](-13.54%), LG화학[051910](-4.26%), 현대차[005380](-3.72%), LG생활건강[051900](-4.38%), 삼성물산[028260](-5.25%), 삼성SDI[006400](-3.95%)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7.23포인트(3.03%) 내린 551.84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93%), 씨젠[096530](-14.76%), 펄어비스[263750](-0.50%), 셀트리온제약[068760](-18.02%), CJ ENM[035760](-5.76%), 코미팜[041960](-9.09%) 등이 내리고 에이치엘비[028300](1.22%), 스튜디오드래곤[253450](0.51%), 케이엠더블유[032500](9.16%), 헬릭스미스[084990](5.09%)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1원 오른 1,230.5원에 마감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내 생애 최악의 하락장이 몇년 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뉴욕증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반등세가 당분간 더 지속할 수도 있으나 또 다른 급락이 올수도 있다고 진단했다.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해서는 피해가 큰 만큼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관광, 항공, 농업 등으로 이 부문에서 매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느 견해도 피력했다. P모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휴 짐버도 이날 인터뷰에서 "위험 자산의 비중 확대를 주장할 확신은 아직 없다"면서 주식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부와 통화 당국의 잇단 지원책이 "도움은 되지만 그것만으로 확실한 저점을 부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

반면 모건스탠리의 연구원들은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현재 시장에서 저점이 형성되는 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저가에 매수하기를 원한다면 확실성이 나타나기 전에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위험 자산 투자 확대를 조언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확장 국면을 가리키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차이신(財新) 3월 제조업 PMI는 50.1을 기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던 전달의 26.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일본에서는 관방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긴급사태 직전이라고 표현한 이후 일본 주가가 많이 내려갔다. 한국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덩달아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이 많이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사태 선언 여부와 관련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는 인식을 대전제"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증시 코스피에서는 씨젠의 거래금액은 2조4천772억원을 기록, 삼성전자[005930](1조9천314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금액 1위에 올랐다. 씨젠 거래량(1천981만주)을 상장주식수(2천623만주)로 나눈 주식회전율은 무려 75.51%에 달했다. 전체 주식의 4분의 3 이상이 하루 동안 거래된 것이다.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뛰어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