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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감염 거의 없다더라” 황교안 발언에 진중권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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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감염 거의 없다더라” 황교안 발언에 진중권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2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2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교회를 두둔하는 듯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언에 대해 "교회에서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감염은 별로 없다더라'며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씨가 메시지를 계속 잘못 낸다. 의협의 주장을 검증 없이 받아들인 것이 오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권영진 대구 시장이 일하다가 지쳐서 실신까지 했는데 지방자치단체 방역은 왠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다 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제 와서 그게 다 의료진 덕이라고 해야 그 의도가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고, 이게 다 박정희 덕이라는 얘기도 생뚱맞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내가 황교안이었다면, 대구가 터졌을 때 그리로 내려가 뭐든 도울 일을 찾았을 것"이라며 "마침 그곳 지자체장이 자기 당 소속"이라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방역에는 여야 없다'며 정부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응에서 부족한 부분을 짚어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에 앞장서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영국의 박수치기 캠페인의 사례를 들며 "하다못해 박수치기 캠페인이라도 하든지"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 브레인이 없다. 이제부터 그냥 김종인씨한테 맡겨라. 그 분은 감각이라도 이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