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 알레르기및 감염증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해 미국에서 10만명에서부터 20만명이 사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이날 현재 2400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28일 사망자수는 이틀전의 2배 이상이 됐다. 미국은 현재 13만70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세계에서 코로나19 최대 감염국이 됐다.
뉴욕주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6만명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 24시간내에 237명이 사명했다. 이는 감염자 6명 중 한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시자는 "병원입원환자수가 6일마다 두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21개주의 주지사들은 주민들에게 비필수적인 일을 중단하고 자택에 머물 것을 호소했다.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는 이날 60명의 손님과 모닥불 파티를 여는 등 대규모 모임에 대한 금지령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시간주의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는 "디트로이트를 포함한 카운티에서 무서울 정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의료진조차 마스크 하나로 진료를 하고 있을 만큼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등의 의료용 제품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뉴욕시의 자치구중 하나인 브롱스에 있는 브룩데일(Brookdale)과 세인트 바나바병원(St. Barnabas Hospital)의 응급의학 의사 아라비아 몰 레트 박사(Dr. Arabia Mollette)는 "현재 '의료 전쟁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익사하지 않고 머리 위로 물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무섭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 싸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의 삶을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