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놈 배열 분석회사 BGI그룹의 경우 하루 60만 개의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실시간 중합연쇄반응(PCR)진단기가 미국에서 긴급 판매승인을 얻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진인 우한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월 하루 20만개의 키트를 생산했는데 지금은 수백명의 근로자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SCMP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102개 중국 기업이 유럽 시장 접근 허가를 받은 반면, 미국 시장 접근 허가를 받은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대다수 업체들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의 중국내 시판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SCMP는 전했다. 13개사만이 허가를 받았다.
챵사에 있는 한 바이오기술 기업 관계자는 "본래 동물용 PCR키트 생산 허가를 받았다"면서 "17일자로 증명서를 받아 유럽 판매용 코비드-19 진단 키트 3만 개 생산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중국이 유럽 수출을 늘린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3월 초에 마스크 5억5000만 개, 진단키트 550만 개, 산소호흡기 950개를 스페인에 4억3200만 유로( 4억8100만 달러)에 수출했지만 품질 문제가 제기됐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지난주 중국 선전의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진단 장비의 탐지율이 정확도 80%와 달리 30%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당국도 정확도가 40%에 불과해 중국산 진단키트를 폐기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