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업황 BSI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한 56, 비제조업은 11포인트 내린 53을 나타냈다.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2008년 10월∼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기타기계·장비가 16포인트, 자동차가 15포인트, 1차 금속이 11포인트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9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반도체 설비와 운송장비 설비 수주가 감소하고, 완성차업체 부품 수급 차질, 자동차 부품 판매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7포인트, 중소기업이 12포인트, 수출기업이 9포인트, 내수 기업이 10포인트씩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이 14포인트, 정보통신업이 21포인트, 전문·과학·기술이 20포인트 하락해 전월대비 11포인트 내려갔다.
소비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BSI 전망은 제조업이 54로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52로 16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이 20포인트, 정보통신업이 24포인트, 전문·과학·기술이 25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월대비 16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3.5포인트 하락한 63.7을 기록했다. 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ESI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다. ESI 순환변동치도 77.4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