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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프랑스, 코로나19 감염자 TGV 등으로 대규모 이송…중환자실 병상 확보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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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프랑스, 코로나19 감염자 TGV 등으로 대규모 이송…중환자실 병상 확보위해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29일(현지시간) 고속철도 TGV 특별열차로 코로나19 환자를 운반하고 있는 구급 의료팀.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29일(현지시간) 고속철도 TGV 특별열차로 코로나19 환자를 운반하고 있는 구급 의료팀.

프랑스에서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확산으로 중환자실(ICU) 부족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동부 병원에서 감염자 수가 비교적 적은 서해안과 이웃한 독일의 병원으로 환자 대규모 이송이 이뤄졌다. 관계 당국은 향후 며칠 사이에 중증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최대 이송 작전은 프랑스 내에서도 감염자가 가장 집중된 동부 뮐루즈 낭시의 병원에서 고속철도 TGV 특별열차로 서해안까지 환자 36명을 실어 나르는 것. 병원 관계자는 현지시간 29일 새벽부터 경찰과 군 경비 속에 몇 시간에 걸쳐 한 차량에 4명씩 환자를 태웠다.

이에 대해 북동부 메츠 근교의 구급 당국자는 “병상을 비워야 한다. 이건 꼭 필요한 일이다.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역시 동부 스트라스부르에는 독일군 군용기가 처음 파견됐으며 환자 2명이 독일 남부 울름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멜리 드몽샬랑 프랑스 유럽문제 담당 장관에 따르면 현재 80여 명의 프랑스인 감염자가 독일, 스위스, 룩셈부르크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

ICU에 입원 중인 중증 환자는 프랑스 전역에서 4,600명을 넘고 있다. 대부분은 호흡기에 심각한 증상으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지만, 관계자에 의하면 머지않아 기기의 부족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에두아르 필립프 총리는 28일 코로나19 유행 전 1월 시점에서 약 5,000병상에 지나지 않았던 ICU의 확대에 정부가 임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병상 수가 1만4,000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파리의 공항에는 29일 중국에서 마스크 550만 장과 의료기기가 공수됐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의료 종사자용에만 매주 4,000만 매의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