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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법무부, 코로나 브리핑 후 의원의 주식 거래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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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법무부, 코로나 브리핑 후 의원의 주식 거래 조사 착수

미국 법무부는 코로나19로 시장이 급락하기 전 의회 의원들이 주식을 매각해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법무부는 코로나19로 시장이 급락하기 전 의회 의원들이 주식을 매각해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법무부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장이 급락하기 전 의회 상원의원들이 주식을 매각해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협조를 받아 수사 중이며 아직은 초기 단계다. 이들의 주식 매각이 위법이라거나 상원 규정 위반이라는 신호는 없지만, 상원 의원들이 앞서 몇 주간 코로나19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받아왔고 시장이 폭락하기 전에 주식을 매도해 비난을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금까지 상원 정보위원회의 의장인 리처드 버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그는 지난달 13일 보유중인 62만8000달러~17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이에 대해 그는 본인의 모든 거래가 뉴스 기사로 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공정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버 상원의원 외에 공화당 소속 켈리 로플러 상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 공화당 짐 인호프 상원의원 등이 의혹을 받고 있다.

로플러 의원 부부는 1월 24일부터 2월 14일 사이에 127만500달러~310만 달러 규모 주식을 매각했으며, 파인스타인 의원의 경우 남편이 1~2월에 걸쳐 150만~600만 달러어치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1월 초 취임한 로플러 의원은 “나는 주식에 대한 지식이 없고 관련 문제들은 재무 고문에게 맡겨놔 주식 매각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은 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 인터내셔널익스체인지(ICE)의 제프리 스프레처 회장이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이달 초 남편의 생명공학회사 주식 150만~600만 달러를 팔았다고 알려졌는데 트위터를 통해 "남편의 재무 결정에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호프 의원은 1월에 18만~40만 달러, 2월에 5만~10만 달러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인호프 의원도 이달 초 성명에서 자신의 투자 결정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2012년 제정된 주식법(Stock Act)을 통과시켰고 이는 국회의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금전적인 이익을 얻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