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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식량위기 부르나…한·중·일·중동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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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식량위기 부르나…한·중·일·중동 취약

전세계 유행병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식량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유행병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식량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식량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조처로 농업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된 데다 각국이 식량 사재기에 나서면서 공급부족에 직면할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최근 "취약 부문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글로벌 농업 공급망 유지, 식량체계에 미치는 코로나19 충격 완화 등의 대처가 없으면 전세계가 '식량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FAO는 아직 식량 공급 차질은 최소화하고 있지만 육류와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농산품들의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유엔 FAO는 최근 웹사이트에서 식량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4월과 5월까지 식량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제한과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본능적인 회피 행동'이 농업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UNFAO는 전망했다.

또 농산품 가공업체에서도 생산이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UNFAO는 "이미 식량 물류에서는 도전을 받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가축들에게 사료를 주는 것도 이동의 제한으로 제약을 받고 있으며 (물류제약과 노동력 부족으로) 도축 능력도 감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금 당장은 식량 공급이 충분해 이같은 차질이 최소화하고 있지만 육류와 저장성 낮은 농산품 등 고급 농산물의 가격은 공급이 충분한 곡물과 달리 가격이 급등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온화한 기후 덕에 곡물 공급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피치 솔류션스에 따르면 주요 곡창지대의 날씨가 온화해 2020~2021 수확기 작황은 상대적으로 좋고, 이에따라 전세계 곡물 공급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곡물작황 호조가 식량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수확할 인력이 부족할 수 있고, 물류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염병 확산을 우려해 식량안보 논의가 나오기 시작하면 곡물 수출 빗장을 걸어잠글 수도 있다.

피치 솔루션스는 "일부 국가들은 수출 제한에 나서거나 식량안보를 위해 대대적인 사재기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는 급격한 곡물·면실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국가들은 벌써 곡물 수출 제한에 나섰다.

동남아 쌀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이 쌀 수출을 제한하고 있고,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중단했다. 카자흐스탄은 밀가루, 설탕, 해바라기유, 일부 야채 수출을 중단했다.

피치 솔루션스는 이 같은 수출제한은 이동제한(록다운)으로 집 안에 식량을 쌓아두려는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 솔루션스는 농산물 수입 비중이 높은 중동 지역과 중국, 일본, 한국이 특히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