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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혼조세 출발... 1% 내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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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혼조세 출발... 1% 내외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기대감에 힘입어 1% 내외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주요국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기대감에 힘입어 1% 내외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 내외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CMC 마켓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요흔 슈탄츨(Jochen Stanzl)은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속에서도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엠덴 리서치(Emden Research)의 분석가 티모 엠덴(Timo Emden)은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고 증시는 지속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35% 증가한 2,765.62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3.98포인트(1.28%) 오른 321.3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에 올가을까지 배당을 삼가할 것을 주문하면서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고 ING의 주가는 이날 8% 넘게 하락했다. 또 KBC 그룹과 유니 크레딧도 각각 9%, 7%대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53.42포인트(0.97%) 오른 5563.7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체인 칼루치오(Carluccio)와 가전 렌탈업체인 브라이트하우스(BrightHouse)는 30일 파산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7.02포인트(0.62%) 뛴 4378.51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183.45포인트(1.90%%) 올라 9,815.97으로 상승 마감했다.

독일 전투기 엔진제조업체 MTU와 에어버스의 주가는 7% 폭락했고 우편서비스 기업 도이치 포스트(Deutsche Post)와 부동산기업 보노비아 주식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럽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각국의 부양책 효과와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7만명을 넘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현재 누적 확진자가 35만명을 넘어서며 미국의 2.5배, 사망자는 2만5000명에 육박해 미국의 10배에 달하고 있다.

이에 주요국 정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각종 사회적 봉쇄 조치의 시한을 연장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의 총리가 유럽연합(EU)이 이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반(反)EU 민족주의 정서가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누구도 EU에 각국 고유의 채무를 떠안아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코로나19는 대칭적 위기이며, 유럽 공통의 공동 채권을 발행할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총리와 왕세자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영국 또한 지난 23일 3주를 기한으로 발동한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벌써 검토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오른팔로 정부 실세 중 한 명인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해 온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 알리스터 잭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 역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영국 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는 지난 29일 영국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6개월 이상 봉쇄 조치 아래 있을 수 있으며 이런 조치가 너무 빨리 해제되면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에서 항공기,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 선두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벤틸레이터 챌린지 UK'(VentilatorChallengeUK) 컨소시엄을 통해 인공호흡기(Ventilator)를 제작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에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 방위산업기업인 BAE 시스템스, 자동차업체 포드 등은 물론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7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영국의 이지젯과 버진애틀랜틱 항공이 자사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인 병원에서 일손을 도울 것을 당부했다.

영국 축구계가 코로나 19 퇴치를 위해 자신들의 경기장을 내놓고 있다. 축구협회(FA)는 웸블리 스타디움을 야전병원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제안을 국립의료서비스(NHS)에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30일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불황이 닥칠 것"이라며 "2분기 경제 생산량이 15% 가량 축소되고, 실업률은 두 배 이상 증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영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생산량 감소가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 경제 생산량이 2.2% 축소된 것이 기존 최대치였다.

코로나19 감염사례 속출로 병상 부족에 시달리는 프랑스의 경우 중증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기 위해 군용기와 고속열차를 동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