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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덜란드, 중국산 불량 마스크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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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덜란드, 중국산 불량 마스크 조사 착수

중국 대사 "필요할 경우 마스크 품질에 대한 네덜란드 측 조사 도울 것"

중국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관련 의료물품에서 불량품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관련 의료물품에서 불량품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중국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등 관련 의료물품에서 불량품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중국산 마스크 60만장을 리콜하고 스페인은 해당 물품을 판매한 중국업체에 제품교환을 요청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훙(徐宏) 네덜란드 주재 중국 대사는 네덜란드 마르틴 판레인(Martin van Rijn) 보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필요하다면 중국이 마스크의 품질문제 조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관련국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슬로바키아에서 제기된 코로나19 테스트 키트의 신뢰성 우려는 의료진의 잘못된 키트사용으로 나온 것" 이고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 다른 나라로부터 원조받은 물품에도 규격에 맞지 않는 것이 있었지만 다른 나라의 선의를 믿고 존중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얼굴에 맞지 않거나 필터에서 결함이 발견되는 등 품질 기준에 미달해 리콜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추가 선적분에 대해 특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과 터키에서도 중국산 의료물자에 대해 불량 신고를 접수했다. 스페인은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사에서 수입한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며 사용중단과 함께 업체에 제품교환을 요청했고 터키 당국은 중국에서 보낸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오차범위가 너무 커 코로나19 감염의 양성 반응을 잘못 진단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역시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진단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 일부가 낮은 정확도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102개의 중국 의료업체가 유럽연합(EU) 통합규격(CE) 인증을 받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