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을 잘 안다고 과시하면서 서울 인구가 3800만 명이라고 '오보'를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은 왜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1인당 국민 수로 (코로나19 검사현황을) 집계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비해 검사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검사 수가 한국을 넘어섰다"며 자화자찬해 왔지만, 인구 차이를 고려할 때 무의미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언’을 하자 미국 언론은 "서울 인구는 1000만 명"이라고 정정했다.
로스토리(LawStory)는 "트럼프 대통령이 3800만 명이라는 수치를 어디서 얻었는지 불분명하다. 그러나 한 트위터리안은 흥미로운 이론을 제시했다"며 "그는 이전에 구글 검색을 하면서 위키피디아에서 서울 위도 38도를 보고 3800만 명이라고 잘못 입력했을 수 있다"고 조소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또 다시 검사 속도와 관련, "(한국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더 많은 검사를 했다"며 "1인당 검사 수를 말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세계 어떤 국가보다도 더 많은 검사를 했다. 단연코, 우리의 검사(능력)은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좋다"고 자찬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