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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생필품'된 마스크로 부진 탈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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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생필품'된 마스크로 부진 탈출 노린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필터 교체용' 마스크 출시

국내 패션기업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마스크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LF·아이더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패션기업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마스크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LF·아이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외출이 줄면서 침체에 빠진 패션업계가 '코로나19 특수'를 직접 만들기 위해 패션 아이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마스크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LF는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했다. 헤지스 마스크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특수 원사 '큐프러스(CuPrus)'로 제조돼 자외선 차단, 항균, 냄새 제거 등의 기능성을 갖췄다.
특히 미세먼지 포집 효율이 94% 이상의 교체용 필터가 제품에 포함돼 있고 마스크 본체는 외부 오염 시 세탁해 재사용할 수 있다. LF는 기능성과 경제적 효용성은 물론 스타일과 착용감을 동시에 살린 이 제품으로 소비자 만족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도 고급 필터 장착으로 먼지, 꽃가루 등 건강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성 보호 마스크를 준비했다. 마스크 안쪽에 교체 가능한 필터가 장착된 것이 특징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를 위해 마스크를 쓸 때 김이 서리지 않도록 코패드도 적용됐다.

레노마 골프는 골프웨어 브랜드라는 특수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필터 마스크를 선보였다. 자외선 차단력이 우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지아이앤씨도 오가닉 코튼 마스크 3종을 내놨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이 인증한 유기농 순면 소재를 사용했다. 은이온을 함유한 에어로실버 원단과 신축성이 좋은 크레오라 소재를 안감으로 장착, 착용감과 쾌적함을 더했다.

여기에 패션 마스크 전문 브랜드들도 신제품 출시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리더수트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활발히 홍보를 벌이고 있다. 에티카 역시 다양한 패턴, 화려한 색감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마스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 마스크를 패션으로 녹여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체용 필터에 사용되는 원단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패션 브랜드에서 마스크를 출시하기가 어렵지 않다"면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상황을 반영해 패션 브랜드만의 강점을 살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