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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LCD 접고 QD로 '초격차'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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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LCD 접고 QD로 '초격차' 속도낸다

내년부터 퀀텀닷 전환투자..본격 양산 시점은 2022년 하반기 예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접고 내년부터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투자에 집중한다.

지난 2012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진입을 중단한 지 8년 만이다.

3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아산 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내년부터 국내외 액정표시장치 공장(중국 쑤저우, 충남 탕정)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에 향후 5년간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아산1캠퍼스 내 대형 LCD를 생산하는 L8 라인을 철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정리중인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에 LCD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수익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OLED 사업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와 QNED(퀀텀닷 나노 LED) 개발 등 신기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퀀텀닷 디스플레이 투자계획(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투입)을 발표하면서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퀀텀닷 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세메스, 한솔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떨어진 LCD 대신 미래 신사업에 힘을 실어 주도권을 확보에 나선 배경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9일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며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주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와 QNED를 파일럿 수준으로 개발 후 비교 평가한 뒤 QD 원천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본격 양산 시점은 2022년 하반기 또는 2023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최영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o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