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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정보당국 “코로나19 북한, 중국, 러시아의 거짓 감염정보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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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정보당국 “코로나19 북한, 중국, 러시아의 거짓 감염정보 믿을 수 없다”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혀 없다면서도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과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혀 없다면서도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과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실태 파악에 분주하지만, 사정에 정통한 미 정부 소식통 5명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2명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란의 코로나19 전모를 파악하는 것도 곤란한 상황이며, 지배 계급 및 일반 시민의 감염 예나 사망자에 관한 정보는 국영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엄격한 정보 통제를 해 평시에도 국가 지도부에 대한 정보 수집이 어려운 이들 4국을 미 정보당국은 ‘하드 타깃’으로 인식해 왔다. 그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들 4개국의 감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코로나19의 사회나 경제에 대한 영향을 억제하는 국제적 대처방법를 세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3~2017년 미국 해외재해원조실 책임자로 있으면서 에볼라 대책에도 관여했던 제러미 코닌딕 세계개발센터 선임연구원은 “세계 감염 다발지역이 어디인지, 어느 지역에서 감염이 늘고 있는지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국내 감염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국제원조기구에 마스크나 검사키트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 내 감염 규모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6일째 하루 감염자가 급증추세를 보이면서 당국이 전국을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14개국이 인접해 있고 무역 및 여행의 허브이기도 해 감염 상황의 전모 파악이 중요하다.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함을 시사했고 중국은 가짜 정보를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새로운 국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최근의 보고에 대해 믿을 수 없으며, 정보당국도 중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할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닌딕은 “중국 정부가 감염확산 초기 심각성을 숨겼으나 현재는 숫자를 조작하는 느낌이 없다고 본다며, (감염이) 급증했고 신속히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에서 중국은 가장 성공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국의 감염자 수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접근법을 이해하고 적합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