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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버핏이라면 항공주 싸다고 사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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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버핏이라면 항공주 싸다고 사들이지 않는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라이언에어를 비롯한 항공주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사진=라이언에어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라이언에어를 비롯한 항공주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사진=라이언에어
항공주 저가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3월 3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 격언인 "위험은 지금 뭘 하는지 모르고 있는데서 비롯된다"를 강조하며 무턱대고 항공주를 매입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FTSE 100 지수 편입 종목에서 저가 매수 종목을 고르다보면 눈에 띄는 것이 항공주이다.
이지제트, IAG, 라이언에어 홀딩스 모두 코로나19 충격에 주가가 와르르 무너졌다. 전세계 항공 여객이 거의 올스톱되면서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10년 가까운 침체를 겪고 있었고, 파산 벼랑에 몰려 있었다.

에어베를린, 알리탈리아, 플라이BMI, 모나크, 와우(WOW)가 도산했고, 플라이비(Flybe)는 영국 정부에 국유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지제트는 이날 오전 전 노선 운항 중단에 들어갔고, 승무원들에게는 2개월 무급휴가를 줬다. 고정 비용이 크게 줄어 일단 2022년까지는 버틸 수 있게 됐다.

이지제트 주가는 이날 6% 넘게 급락했고, 1월 중순 이후 감소폭은 70%에 육박한다. IAG 역시 주가가 3분의2 가까이 급감했고, 라이언에어 주가는 반토막났다.

워런 버핏의 격언을 따르자면 지금 이들 주식을 사는 짓은 미친 짓이다.
버핏은 "위험은 무엇을 하는지 모를 때 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항공사들조차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르는데 투자자들이 베팅하는 것은 거대한 위험을 안고 뛰어드는 셈이다.

모틀리 풀은 항공사 구제금융에 대해서도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영국 정부가 플라이비 구제에 나서겠지만 조건이 어떻게 될지, 구제가 플라이비를 정상궤도로 올려 놓을지 알 수 없다.

라이언에어, 위즈 등은 지금 당장 자본확보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그렇지 않다. 정부 긴급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어떤 요구조건을 수락해야 하는지 투자자들은 예측조차 할 수 없다.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는 것을 뜻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