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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골드만삭스,미국 2분기 GDP 34% 감소...실업률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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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골드만삭스,미국 2분기 GDP 34% 감소...실업률도 15%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실업 청구건수 폭등을 이유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4% 감소하고 실업률이 15%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 로고.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로고.사진=로이터

1일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2분기 미국 경제 전망을 이전 전망보다 크게 낮췄다. 2분기 GDP는 전분기에 비해 연율로 34% 감소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이는 앞서 예상한 -24%보다 더 나빠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시장 붕괴가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셋째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8만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주의 청구 건수인 28만1000건의 10배를 훌쩍 뛰어넘었다.1967년 통계 작성 이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0만 건을 넘었던 적은 없다. 1982년 10월 ’2차 오일쇼크‘ 당시 69만5000건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1분기 성장률 목표도 당초 6% 감소에서 9% 감소로 수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반 미국의 실업률이 종전 예상한 9%보다 훨씬 높은 1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기 전인 2월 실업률은 3.5%로 역사상 최저였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실업률은 10%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통화 완화와 재정정책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2차 효과를 억제하고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이동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4월에는 신규 감염을 급락시킬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확산 둔화와 기업과 개인의 적응이 5월과 6월부터 생산의 점진 회복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경기 반등 시기를 3분기로 예상했다.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전분기 대비 예상치 12% 상승보다 훨씬 높은 1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마디로 미국 성장률 곡선이 가파른 'V' 자를 그릴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