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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평정”…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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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평정”…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계약 체결

빙그레는 3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빙그레는 3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빙그레가 국내 최대의 아이스크림 기업으로 떠올랐다.
빙그레는 3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 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 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은 1800억 원대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중 하나다. 13년 연속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인 ‘부라보콘’을 비롯해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해태제과는 2019년 10월 16일 이사회를 열고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100% 신설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 신설회사(해태 아이스크림 주식회사)는 비상장 법인으로 분할 회사인 해태제과식품 주식회사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2020년 1월 1일이다.
해태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은 전국 유통영업망과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한 빅4 빙과 업체다.

시장 환경에 대응해 수년 전부터 가격정찰제와 저수익 제품 단산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연간 순매출 기준 약 2000억 원대로 꾸준한 경영실적 개선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시 해태제과 측은 “신설법인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 新유통망 구축 등 시너지 창출을 적극 추진 할 방침이다”면서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협력,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신설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라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에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부분을 인수해 국내 최대의 아이스크림 제조·유통사가 된 빙그레는 인수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대표 신정훈) 측은 “해태아이스크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 전략적 제휴,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했지만 분할 이후부터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인수를 희망하는 러브콜이 이어져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의 부채 비율은 지금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투자가 미뤄졌던 생산라인에도 본격 투자가 가능해져 생산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