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31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0.40%로 크게 낮췄다고 미국 CNBC가 전했다.
'제로 성장률'은 세계경제는 0.43% 성장해 1929~193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한 1982년 이후 처음이다.
S&P의 폴 그루엔왈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활동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계속되는 이례적인 충격에 대응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단 0.4%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경제 활동 하락은 매우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1년에는 4.9%로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P는 미국과 유럽 성장이 급격하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미국과 유럽이 1.3%, 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그루엔왈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성장률은 2021년에는 3.2%로 반등할 것"이라면서 "2019년 기본 가정 대비 3600억 달러 규모의 GDP 손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 결과가 가파르게 악화하고, 실업률은 2분기에 10%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5월에는 13%를 뛰어넘는 월간 정점을 나타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0월의 10.2%의 정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흥국가 역시 전 세계의 거의 제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S&P는 평가했다. S&P는 인도가 13억 인구 전체의 21일간의 강제 폐쇄를 명령함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1%로 3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도 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S&P는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