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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 'V4' 장기흥행· 해외진출기대 '성장궤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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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 'V4' 장기흥행· 해외진출기대 '성장궤도' 달린다

2019년 매출 전년보다 20% 성장하며 흑자전환·관리종목에서도 해제
‘히트’ IP 기반 모바일 MMORPG, PC·콘솔용 액션게임 등 신작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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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넥슨

게임 개발사 넷게임즈가 V4의 장기흥행과 해외 진출에 힘입어 2020년 안정궤도에 올라선다.

2013년 설립된 넷게임즈는 넥슨코리아 산하의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로, ‘RPG(역할수행게임)’ 전문 개발 스튜디오를 표방한다. 특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진들이 ‘히트’, ‘오버히트’, ‘V4’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는 중이다.

특히, 지난 11월 국내에 론칭한 ‘V4’가 유저들의 호평 속에 장기 흥행 체재를 구축하며,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고, 지난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작 개발에 들어간 투자금 증가로 발생한 자본잠식 역시 해소하며,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 넷게임즈 초기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히트’와 ‘오버히트’


넷게임즈는 PC 온라인 게임 시절 ‘리니지2’ 개발 총괄과 ‘테라’ 개발 등을 주도하며 대표적인 국내 MMORPG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박용현 대표를 중심으로 탄생한 게임 개발사다.

넷게임즈의 첫 작품이자 모바일 액션 RPG 최초로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된 ‘히트’는 2015년 11월 국내 정식 출시 이후 하루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모바일 플랫폼에서 최고 매출 1위 기록, 이듬해 글로벌 진출 후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 이상을 달성하는 등 흥행성과 완성도 모두를 입증하며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로써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는 PC와 모바일 두 플랫폼에서 서로 다른 게임 모두를 흥행시킨 보기 드문 개발자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2017년 1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수집형 모바일 RPG ‘오버히트’의 성과도 넷게임즈의 성장에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버히트’는 ‘히트’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언리얼엔진4의 최적화 기술을 이용한 최고 품질의 화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선보였다. ‘오버히트’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 운영을 기반으로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순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오버히트는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일러스트와 스토리 등의 현지화 콘텐츠와 함께 2018년 5월 일본에 출시,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고, 2019년 4월 140개국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2019년 말 기준 누적매출액(유저결제 기준) 1,050억원을 기록 중이다.

■ 넷게임즈, ‘V4’ 장기흥행 체재 마련과 글로벌 진출, 신작 프로젝트로 수익성 개선 청신호


지난 11월 국내에 론칭한 넷게임즈의 세 번째 출시작 ‘V4’는 동시대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와 완성도 그리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제공에 따른 꾸준한 인기로 장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한 MMORPG 시스템을 기본으로 인터 서버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한 것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V4’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MMORPG 시장의 틈바구니를 뚫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굳건히 자리 잡은 유일한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이다.

‘V4’를 즐기는 대부분의 이용자는 안정된 서버 환경에서 수 백여명이 동시에 한 곳에 모여도 끊김 없이 가능한 대규모 전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잘 짜인 게임 구조 속에 콘텐츠들이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즐길 거리가 많다는 피드백도 잇따랐다. 지난 12월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도 공개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최신 모바일 신작 중 ‘V4’의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6.24로 1위, 11월 모바일 게임 통합 랭킹은 2위에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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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모바일과 연동 되는 PC 베타 버전을 출시해 기존 PC 온라인 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버전은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PC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만큼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V4’는 지난 3월부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V4’ 글로벌 버전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독립적인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 등을 갖췄다. 또한 모바일 계정 연동으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V4’ PC 버전도 도입했다.

한편, 넷게임즈는 서브컬쳐 시장에 특화된 그래픽과 메커니즘을 탑재한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RPG ‘프로젝트 MX'(가칭)를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MX’는 투입된 자원을 강조하는 블록버스터 게임들과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개성적인 매력으로 유저와의 교감과 애착을 강조하는 감성 소구형 게임이다. ‘프로젝트 MX’는 신규시장 개척을 최우선 목표로 최초 출시국인 일본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서브컬쳐가 정착된 문화권의 국가인 대만과 한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장기적 성장 도모를 위해 ‘히트’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PC·콘솔용 액션 게임 등의 신작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