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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스라엘 국영항공사 엘알,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1000명 해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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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스라엘 국영항공사 엘알,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1000명 해고 고려

이스라엘 국영항공사 엘알이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1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국영항공사 엘알이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1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이스라엘의 국영 항공사인 엘 알(El Al)은 1000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와 함께 불어닥친 항공산업의 불황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 이 항공사는 현재 약 6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따라서 이 계획이 실행되면 전체 직원 6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 감축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나게 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말 한국으로부터 도착한 비행기를 곧 바로 회항 시키는 등 각종 여행 제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엘 알에게 부과된 것이다. 엘 알은 현재 많은 항공편을 감축했으며 그 현황은 아래와 같다.
• 베이징 – 5 월 2 일까지 중단

• 홍콩 – 5 월 2 일까지 중단

• 방콕 – 3 월 2 일부터 27 일까지 중단

• 도쿄 – 4 월 4 일까지 중단

한편 최근 들어서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로마, 밀라노, 베니스, 나폴리행 항공편도 모두 3월 14일까지 중단 시켰다. 현재의 추세라면 이는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엘 알의 최고 경영자 고넨 우쉬킨(Gonen Usishkin)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세계 각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는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항로를 조정하고 다가오는 유월절까지는 유럽과 미주 노선이 정상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 알이 비록 지금은 많은 항로를 닫아 두었으나 세계 각국 유대인들이 몰려들 유월절까지 이를 연장시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에 엘 알은 선제적으로 항로를 폐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엘 알의 수익률이다. 현재까지만 해도 엘 알의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액은 5000~7000만 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 알의 직원 중 일부는 텔 아비브의 공항에서 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정리해고 위기에 몰린 직원들과 정부의 강경 정책 사이에서 어쩔 수 없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엘 알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세계의 모든 항공산업이 지금처럼 얼어붙은 경우도 없었던 것 같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