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말 한국으로부터 도착한 비행기를 곧 바로 회항 시키는 등 각종 여행 제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엘 알에게 부과된 것이다. 엘 알은 현재 많은 항공편을 감축했으며 그 현황은 아래와 같다.
• 홍콩 – 5 월 2 일까지 중단
• 방콕 – 3 월 2 일부터 27 일까지 중단
• 도쿄 – 4 월 4 일까지 중단
한편 최근 들어서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로마, 밀라노, 베니스, 나폴리행 항공편도 모두 3월 14일까지 중단 시켰다. 현재의 추세라면 이는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엘 알의 최고 경영자 고넨 우쉬킨(Gonen Usishkin)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세계 각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는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항로를 조정하고 다가오는 유월절까지는 유럽과 미주 노선이 정상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 알이 비록 지금은 많은 항로를 닫아 두었으나 세계 각국 유대인들이 몰려들 유월절까지 이를 연장시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에 엘 알은 선제적으로 항로를 폐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정리해고 위기에 몰린 직원들과 정부의 강경 정책 사이에서 어쩔 수 없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엘 알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세계의 모든 항공산업이 지금처럼 얼어붙은 경우도 없었던 것 같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