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1일 수수료의 중심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 도입

우아한형제들은 1일 ‘배달의민족’의 요금체계를 수수료 중심의 ‘오픈서비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과금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오픈서비스 도입으로 입점 업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깃발꽂기’를 근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깃발꽂기는 월정액(8만 원)으로 광고료를 내면 이용할 수 ‘울트라콜’ 제도를 악용하는 점주가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자금력이 있는 음식점주들이 자신의 가게가 있는 지역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하면서 앱 지도를 자신의 깃발만으로 채우며 주문을 독차지해왔다. 일부 지역에선 월 1000만 원 이상의 광고비를 내고 200개 이상의 깃발을 꽂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요금체계 개편으로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되며 주문이 많은 음식점들이 자동 노출돼 깃발꽂기 문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광고를 많이 못해도 맛만 있으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 선택권도 강화된다. 울트라콜 등으로 그동안 고객의 가게 선택권이 제한됐지만 새 요금체계에서는 다른 고객들이 주문을 많이 하는 가게를 앱에서 먼저 볼 수 있다. 소비자의 이용권은 물론 만족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픈서비스는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자랑한다. 새 과금체계에서 더 많은 가게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