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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관리비, 현대·삼성카드 줄고, 우리·KB국민카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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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관리비, 현대·삼성카드 줄고, 우리·KB국민카드 늘어

지난해 카드사의 관리비는 소폭 감소한 반면 총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카드사의 관리비는 소폭 감소한 반면 총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카드사의 관리비는 소폭 감소한 반면 총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들의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3조3715억 원으로 전년(3조3792억 원)보다 0.2% 줄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27조3211억으로 전년(119조8414억 원)보다 6.2% 늘었다.
손익계산서상 기업의 일반관리비는 직접적으로 카드 영업비용이나 대출비용에 분류되지 않는 각종 비용이 포함된다.

기업이 공시할 때 포함되는 세부 항목이 다소 차이는 있고 회사에 따라서 일반관리비 또는 판매관리비 등으로 다르게 표시할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임직원들의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임금 항목과 행사비나 판매촉진비, 임차료, 업무추진비, 전산업무비 등과 같은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된다.

관리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관리비는 6861억 원으로 전년(7532억 원)보다 8.9% 감소했다. 총자산은 17조4474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2018년 하반기 이뤄진 인력 조정으로 정규직 200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급여 관련 비용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급여는 1579억 원으로 1년 새 140억 원 줄었다. 직원이 줄면서 급여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 교육훈련비 등도 인력 관련 비용이 급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관리비가 7001억 원으로 2018년(7098억 원)보다 1.4% 감소했다. 관리비와 함께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산도 줄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총자산은 22조0382억 원으로 4.4%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7022억 원으로 1년 전(7030억 원)보다 0.1% 줄었다. 총자산은 32조9179억 원으로 11.6% 늘었다.
반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관리비는 1901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총자산은 10조0873억 원으로 1% 늘었다.

이는 직원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파견직 사무직군 180여명을 일괄 정규직 전환했다. 직원수 또한 2018년 636명에서 지난해 827명으로 191명 늘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관리비가 4419억 원으로 전년보다 9.1%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이 기간 자산 또한 크게 증가했다. 자산이 늘면서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총자산은 22조9901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오픈한 영향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차세대 전산시스템 ‘KB국민 Keasy’를 본격 출범시켰다. 지난 2년여간 LG CNS와 손잡고 약 1000억 원 이상 투입해 마련한 해당 시스템은 전산장비와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를 전면 교체하는 대대적인 규모로 추진됐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와 롯데카드의 관리비는 각각 3.8%(108억 원), 0.8%(28억 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