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미 항모 ‘루스벨트’ 100명 이상 코로나19 집단 감염…육상격리 요구 ‘SOS’

공유
0

[글로벌-이슈 24] 미 항모 ‘루스벨트’ 100명 이상 코로나19 집단 감염…육상격리 요구 ‘SOS’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승조원 육상격리를 호소하고 있는 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승조원 육상격리를 호소하고 있는 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3월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이 해군 간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대부분 승조원들을 육상으로 대피시킬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크로지어 함장은 서한에서 선원 간 감염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 중이 아니다. 수병들이 죽을 필요는 없다”고 호소하는 한편 “함 내 격리 조치는 어려웠고 400명 이상 승조원들을 육상에서 격리할 수 있는 시설을 신속히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군은 지난 3월 24일 태평양 지역에 전개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에서 선원 3명의 감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감염자가 급속 증가하면서 ‘크로니클’지는 1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항모는 현재 괌에 정박 중이지만 승무원 대부분은 함 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은 현지 시간 31일 CNN TV에 서한을 받은 것을 시인하고 선원들의 하선과 육상격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