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쉬 회장은 최근 화웨이의 첫 가상 기자회견에서의 "지금까지 코로나19에서 배운 긍정적인 교훈이 하나 있다면 좋은 회의를 하기 위해 모두 한 방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대비를 위한 원격 협업툴 사용의 장점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초 선전 본사를 중심으로 정상근무를 시작하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업무 방식과 근무환경을 도입했다.
주요 미팅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하며 화웨이 본사의 영업과 마케팅 팀은 이동 통신사 임원 등의 클라이언트를 본사로 초대하는 대신 가상 투어를 통해 회사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직원들은 매일 출근 전 앱을 통해 '일일 건강 검진'을 완료해야 화웨이 사무실 건물을 출입할 수 있다. 열과 기타 코로나19 증세 유무와 자가격리자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또 다른 변화로는 거대한 회사 캠퍼스 주변의 셔틀 버스가 사람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두도록 하기 위해 거리를 두어 주차한다. 또한 전보다 더 많은 직원들이 현재 자가용 차량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직원 식당은 폐쇄됐고 도시락이 배달되면 모든 직원들은 각자의 책상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
화웨이가 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매출이 늘어 8588억 위안(약 147조8338억 원), 순이익 627억 위안(약 10조7931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9.1%, 순이익은 5.6% 늘었다.
화웨이 에릭 쉬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구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며 "2020년은 화웨이에 매우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산업 전망이 좋지 않고 코로나19 역시 우리가 고려했던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