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통행금지 조치에 이은 25일부터의 국가봉쇄령으로 산업 시설 가동과 대중교통 운행이 대부분 중단되고 오염물질 배출이 대폭 줄면서 공기가 맑아졌다고 2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대기오염 조사분석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 등에 따르면 뉴델리의 공기질 지수(AQI)는 최근 며칠간 이례적으로 '좋음'과 '보통'을 오갔다.
지금까지 인도는 58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9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인도 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와 에너지와 청정공기 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에서는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주일 만에 71%나 급감했다.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방갈로르 또한 대기 오염물질이 작년에 비해 50%까지 크게 하락했다.
CREA의 뉴델리 본부의 선일 다히야 애널리스트는 "추후 3월 22일의 대기오염 개선 기록조차 깨질 가능성이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 산업, 교통 수요가 감소하면서 날이 갈수록 청정한 날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초 수백 명의 인도인들이 뉴델리의 거리로 나가 대기 오염의 수준에 항의했는데 당시 뉴델리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천㎍/㎥를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유럽과 중국 일부 지역 또한 산업과 교통망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오염 수준이 급격히 하락해 유사한 패턴을 보인 바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