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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코로나 도시 봉쇄로 뉴델리 등 대기 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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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코로나 도시 봉쇄로 뉴델리 등 대기 질 회복

인도 뉴델리의 대기 오염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  이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뉴델리의 대기 오염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 이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인도 뉴델리는 스모그로 공기질이 나빠 최악의 도시로 꼽힌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3주간의 국가 봉쇄령이 발동된 후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의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2일 통행금지 조치에 이은 25일부터의 국가봉쇄령으로 산업 시설 가동과 대중교통 운행이 대부분 중단되고 오염물질 배출이 대폭 줄면서 공기가 맑아졌다고 2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인도 환경단체인 케어포에어(Care for Air)의 공동창업자 지오티 판데 라바카레는 "지난 10년 동안 델리에서 이런 푸른 하늘을 보지 못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대기오염 조사분석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 등에 따르면 뉴델리의 공기질 지수(AQI)는 최근 며칠간 이례적으로 '좋음'과 '보통'을 오갔다.

지금까지 인도는 58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9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인도 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와 에너지와 청정공기 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에서는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주일 만에 71%나 급감했다.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방갈로르 또한 대기 오염물질이 작년에 비해 50%까지 크게 하락했다.

CREA의 뉴델리 본부의 선일 다히야 애널리스트는 "추후 3월 22일의 대기오염 개선 기록조차 깨질 가능성이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 산업, 교통 수요가 감소하면서 날이 갈수록 청정한 날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초 수백 명의 인도인들이 뉴델리의 거리로 나가 대기 오염의 수준에 항의했는데 당시 뉴델리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천㎍/㎥를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호흡기 질환 비율이 가장 높고, 결핵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잠재적으로 코로나19 위험의 증가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유럽과 중국 일부 지역 또한 산업과 교통망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오염 수준이 급격히 하락해 유사한 패턴을 보인 바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