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간)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전망의 기본시나리오는 올해 하반기에 회복되며 경기회복도 분명 크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이같은 예상의 전제가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팬데믹이 확산됨에 따라 광범위한 연쇄반응이 점차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의 보건당국은 명확한 '경계해제'를 하지 않으면서 평상시의 경제활동에 서서히 복귀한다라는 견해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결국 '사회적 거리'를 두는 지침을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하강 국면에서 입는 자금적인 타격뿐만 아니라 여행과 쇼핑, 외식 등의 지출도 얼어붙을 공산이 크다. 이들 업계는 원래 이번 위기에서 생존할지 여부가 문제다.
씨티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캐서린 만(Catherine Mann)은 "제조업 일자리보다 서비스업 일자리로 복귀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서비스업에 의존도가 높은 선진국 경제에 대해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당국이 외부에서 쇼핑을 해도 안전하다고 선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분명하게 아직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V자나 U자가 아니라 회복이 나이키 로고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경제는 최대로 올해 2분기(4~6월)에 연율로 25%나 위축되고 3분기(7~9월)에 15% 회복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타격이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10~12월은 정체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킨지앤컴퍼니(Mckinsey&Co.)는 미국 전체 세대 중 4분의 1이 이미 급여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인의 40%가 차입 없이는 400달러의 예상외의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가계와 기업이 청구서를 지불할 수 없으며 이들이 파산이나 채무불이행을 강요받는 등 소위 '금융대혼란'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위협은 최근 들어 부채규모에 의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연구원(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은 가계의 부채규모가 몇몇 국가에서는 기록적인 수준에 있다고 추정했다.
프랑스와 미국를 포함한 국가들에서도 기업부채는 높은 수준에 달한 상태다. 기업들의 부채는 수익둔화와 주식하락에 동반해 위기후의 기업의 재가동 능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는 국제유가의 붕괴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JP모건 체이스앤컴퍼니(JPMorgan Chase & Co.)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신흥시장을 또다른 우려의 원천으로 지적하고 있다. 신흥국가들은 외국자본의 유출 등으로 차입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학자는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는 발발이 동일한 추세를 따르는 경우 하반기 초 세계 경제가 다시 가동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보장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과거 전염병은 몇 개월이 아닌 몇 년 동안 지속되었다"고 지적했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Schroder Investment Manageme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이스 웨이드(Keith Wade)는 "코로나19로 규제가 다시 부과되고 해제되는 여진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더블딥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