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패션업계에 '영국 감성' 바람 분다

공유
0

패션업계에 '영국 감성' 바람 분다

뉴트로 트렌드 영향도 받아

패션업계에서 '영국 감성'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유니클로, 베네통이미지 확대보기
패션업계에서 '영국 감성'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유니클로, 베네통
올봄 '영국 감성'이 패션업계로 번지고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퀸' 열풍은 내한공연으로 이어졌다. 티켓 오픈 후 1시간 이내에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최근에는 가수 화사가 영국의 인기 팝스타 두아 리파의 신곡에 참여하면서 영국 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주요 패션 브랜드는 영국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진행하거나, 영국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내세우는 등 '영국 감성'의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클래식함이 특징인 영국의 헤리티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뉴트로(New+Retro, 새로운 복고) 트렌드와도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PA 브랜드의 대표 주자 유니클로는 최근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과 손잡고 '2020 봄·여름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브리티시 컨트리 스타일'로, 영국 전원생활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깅엄 체크, 패치워크 등 런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만의 재치 있는 감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베네통은 영국의 떠오르는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에드워드 홀과 협업을 진행하고, 아트 워크가 결합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루크 에드워드 홀은 런던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아티스트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와 협업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베네통 컬렉션에서는 티셔츠, 니트 풀오버, 데님 점퍼 등 총 10종의 영국 감성 의류를 만나볼 수 있다.

영국 태생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경우도 생겼다. 영국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은 최근 브랜드의 고유한 감성을 담은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오픈했다.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 건축가 스밀한 라딕과의 협업으로 구상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전적인 영국 감성에서 느껴지는 클래식함이 한국 소비자들의 감각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국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