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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코로나 과도한 기업대출 미 경제 회복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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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코로나 과도한 기업대출 미 경제 회복 걸림돌"

"기업, 차입 돈 생산 아닌 주식 매입에 사용" 질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코로나19로 과도한 기업대출이 미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코로나19로 과도한 기업대출이 미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월가의 높은 기업 부채 수준은 역사적으로 낮은 이자율과 규제감독의 결여로 인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유행병에서 회복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말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폭스비즈니스 방송에서 은행과 금융업계가 코로나19 발생으로 야기된 경제위기에 "일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막대한 부채 부담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차입금의 상당 부분은 투자나 임금 인상과 같은 생산적인 목적에 쓰이지 않고 오히려 주식 매수나 주주 배당금으로 사용되었다고 지적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었던 옐런에 따르면, 차입 잔액은 규제당국이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잠정적인' 도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며,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차입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녀는 "문제는 경제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고액 채무를 지고 있는 기업들은 대개 투자와 고용을 많이 줄이고 그렇게 되면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의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현재 금융부문을 벗어난 기업들의 부채는 지난 2007년 4조900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9조6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OECD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비금융회사들의 부채는 13조 달러에 이른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으로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그들은 근로자들을 해고하거나 비용을 삭감할 가능성이 더 높아져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연준은 위기의 시대를 맞아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대출 폭을 늘리는 등 경제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