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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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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2분기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소비와 생산은 물론, 글로벌 수요까지 직격탄을 맞으면서 내수·수출기업의 경기 전망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2일 대한상의가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는 57로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의 55에 근접한 것으로 낙폭 역시 당시의 24포인트 이후 최대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인데, 2분기에는 이같이 5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63으로 전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56으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활동에 피해를 입었는가'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71.3%가 '그렇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70.3%(복수응답)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30.1%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 29.4% ▲방역물품 부족 29.4% ▲자금 경색 24% ▲물류·통관 문제 14.5% 등을 지적했다.

'1분기 매출액 감소폭'에 대한 예상은 평균 22%로 집계됐다.

'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한 산업현장의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41.4%)하거나 더 크다(35.6%)'는 응답이 '더 적다'(23.0%)는 답변보다, '금융위기 때와 유사(41.8%)하거나 더 크다(41.4%)'는 응답이 '더 적다'(16.8%)는 답변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전국의 모든 지역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코로나19로 2월 관광객이 40% 넘게 감소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제주(43)'와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높은 '충남(43)', '대구(50)', '경북(51)' 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금융·세제 지원 72%(복수응답) ▲공정거래, 세무조사 등 기업조사 유예 35.3%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 31.4%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 28.5%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 15.7% 등을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