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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셰일석유업체 화이팅 페트롤리움, 유가전쟁 여파로 첫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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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셰일석유업체 화이팅 페트롤리움, 유가전쟁 여파로 첫 파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개장 전 파이팅 페르톨리움의 시세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개장 전 파이팅 페르톨리움의 시세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셰일석유업체 화이팅 페트롤리움((Whiting Petroleum Corp)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유가전쟁’의 여파로 첫 파산신청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화이팅 페트롤리움은 이전 노스타코다주에서 최대 석유생산업체였지만 현재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석유생산업체다. 채권의 일부를 새로운 주식의 97%로 교환하는 것으로 부채를 약 22억 달러 삭감하기로 채권자들과 합의했다. 기존 주주들은 재편된 회사의 3%를 소유하게 된다.
화이팅사는 지난 3월 26일에 석유업계에 영향을 미친 상황에 대응해 보수프로그램을 개정해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홀리(Brad Holly)에 640만 달러를 포함한 1300만 달러이상의 보너스를 복수의 간부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수요의 급감과 사우디와 러시아간 유가전쟁으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많은 셰일생산업체와 가스생산자들이 엄청난 채무부담에 직면해 과감한 비용절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년간 미국내 굴찰붐에 따라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하루 약 1300만배럴의 기록을 세웠지만 투자자들은 수익 저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셰일가스 개발 피크시 15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가졌던 화이팅사는 현재는 3200만 달러로 평가절하된 상태다. 지난해 말 파이팅사는 대차대조표상 28억 달러의 부채와 5억85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했다.

화이팅 페트롤리움은 올해 약 42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