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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2008년 금융위기, 지금에 비하면 예행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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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2008년 금융위기, 지금에 비하면 예행연습"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침체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강하고 길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NYT는 이날 낸 경제전망 기사에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강하고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 다음해는 물론 그 이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봉쇄령을 포함한 각종 비상조치가 내려지면서 기업들의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동시에 유동 인구 자체가 급감하면서 소비도 위축되는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지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세계적인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금에 비교하면 예행연습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1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글로벌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침체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면서 "장기화된다면 최악의 금융위기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계열의 무디스 애널리틱스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있는 마크 잰디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조만간 회복은 난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정부가 선언을 하더라도 대중의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최근 벌인 미국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적어도 4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