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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공유' 유튜브 크리에이터 3인방 "코로나19에 조회 폭증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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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공유' 유튜브 크리에이터 3인방 "코로나19에 조회 폭증 실감"

유튜브, 제 19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방구석 유튜브 클래스룸' 주제로 개최

유튜브가 2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온라인 행아웃을 통해 개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유튜브가 2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온라인 행아웃을 통해 개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지난달 24일 구글은 전 세계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스트리밍의 기본 화질을 일제히 낮췄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포함해 전반적인 인터넷 트래픽이 위험 수위에 직면할 정도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에서 사람을 만나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소통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수가 됐다. 그러나, 이런 기간이 한 달 이상 지속되자, 외부 단절로 인한 ‘우울감’을 느낀다는 ‘코로나 블루’ 현상도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2일 유튜브는 '19회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통해 실내 격리된 일상에서 우울감을 떨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운동, 취미 생활 관련 유튜브 크리에이터 3팀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대표 크리에이터로는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미싱(바느질), 리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 쏘잉티비(윤정린, 진호영 씨), 요가 수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요가소년(한지훈 씨), 그림 그리기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연(이연수 씨) 등이다.

행사는 원래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었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2만 7000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요가소년’ 채널 제작자 한지훈 씨는 “원래 구독 증가세가 완만하게 이어져 왔는데 코로나19 사태 터진 후 구독자 수는 기존 대비 1.5~2배 가까이 늘었으며, 조회 수는 2배 정도 늘어나는 것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쏘잉티비’의 윤정린, 진호영 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지 오래되지 않아 적은 숫자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올린 수제 마스크 만들기 영상 이후엔 기존 대비 100배 이상으로 조회 수가 올랐다”면서 “조회 수와 영향 시청 시간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의 이연수 씨는 “평소의 일일 구독자 증가 수 대비 1.3배 정도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구독자들의 반응이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이들 모두 입을 모았다. 조회 수 증가를 비롯해 댓글이나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를 언급하는 횟수도 늘었다.

한지훈 씨는 “댓글 등을 통해 ‘다니던 요가원이 문을 닫아 콘텐츠를 찾게 됐다’, ‘코로나19엔 면역력이 중요한데, 면역력엔 요가가 좋다고 해서 왔다’ 등의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면서 “메시지를 통해 요가 콘텐츠가 일상의 빛줄기와 같다고 표현하는 구독자들도 있어서 지금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연수 씨는 “보통 심야 시간에 스트리밍 라이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들어오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재택근무 혹은 개학 연기로 기상 시간에 여유가 있는 것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각기 다른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이지만, 콘텐츠를 만들면서 중시하는 부분에서는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었다. 요가 동작, 미싱 방법, 그림 그리기 방법 등을 가르치는 콘텐츠지만, 사람들과 직접 만나 지식,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영상만으로도 신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데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진호연 씨는 “구독자분들의 실생활에서 어떤 정보가 필요할지 가장 먼저 생각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강의는 학생들을 직접 보면서 지도하니까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을 더 잘 알려줄 수 있는데, 온라인은 확인할 수 없다. 평소 오프라인 강의에서 학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에 대한 설명을 영상에 최대한 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연수 씨 역시 “누가 봐도 이해가 되도록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훈 씨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선생님의 동작을 보면서 따라 하다 부상 당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음성만 들으면서도 잘 따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연구,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튜브는 지난달 24일부터 유튜브 한국 채널을 통해 ‘집에서 함께해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집 안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돕는 콘텐츠를 재생목록으로 엮어 소개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