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메리츠종금증권,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후폭풍없다"

공유
1

메리츠종금증권,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후폭풍없다"

종금 운용한도 줄인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 경신
6일 '종금' 뗀 '메리츠증권'으로 새 출발

2010-2019년 자기자본,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 (연결기준), 자료=메리츠종금증권이미지 확대보기
2010-2019년 자기자본,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 (연결기준),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금융업(이하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에 맞춰 2년여 전부터 사업다각화에 성공해 후유증은 없을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초대형IB 진출의 길이 열려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종금업 라이선스로 고성장, 대형IB 라이선스로 바통터치


2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3일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은 6일부터 사명을 '종금'을 뗀 '메리츠증권'으로 바꾸고 새 출발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0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의 합병으로 종금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종합금융회사 면허 유효기간은 10년으로 3일 만료되며 종합금융업무를 할 수 없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종금업 라이선스가 있으면 초대형 투자은행(IB)만 찍을 수 있는 발행어음의 발행이 가능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증권사와 달리 5000만 원 한도에서 예금자보호가 된다.

최대장점은 자금운용한도(book•북)가 증권사에 비해 넓다는 것이다. 기업대출, 부실채권투자시 대출금액은 모두 영업용순자본비율(NCR)에서 차감되는 증권북과 달리 종금북에서는 8%만 차감된다. 투자규제에 영향을 덜 받아 다른 증권사보다 공격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수신기능으로 기업 여신에도 나섰으며 부동산 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적극 투자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연내 자기자본 4조 원 확실시, 초대형IB 유력

메레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 이후 후유증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를 대비해 3년 전부터 사업다각화를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6월 기업금융특화증권사인 아이엠투자증권을 흡수합병해 업무영역을 넓혔다. 그 뒤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기자본을 3조 원으로 늘려 2017년 11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로 지정됐다. 대형IB 라이선스 획득으로 신용공여한도가 100%에서 200%까지 확대되며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모펀드 등 신규사업에 나서며 종금업 북의 비중을 줄였다.

종금업 만료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근거는 빼어난 실적이다. 종금업 비중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증권업 비중을 늘린 지난해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5546억 원이다. 지난 2018년 433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를 1년 만에 다 갈아치운 수치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종금북 딜 기간이 2년, 1년, 6개월이라면, 기간에 맞춰 2년, 1년, 6개월 전부터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를 대비해 신규 딜을 하지 않았다”며 “종금북 비중이 줄어들었으나 사업다각화로 수익이나 이익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추세라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초대형 IB 인가요건에 충족될 전망이다.

초대형IB의 기준은 '신종자본증권 등 제외 별도기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말 현재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3조9843억 원이다. 이 가운데 신종자본증권 발행금액 2500억을 제외한 금액은 3조7343억 원이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91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연내에 발생한 순이익을 더하면 자기자본 4조 원 달성이 확실시 된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