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로 부모를 6분 간격으로 잃은 미국 NFL 에이전트

공유
1

코로나19로 부모를 6분 간격으로 잃은 미국 NFL 에이전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에이전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분 간격을 두고 부모를 잃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 폭스뉴스 등은 NFL 에이전트 버디 베이커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불행히도 지난달 29일 합병증으로 숨졌다"며 "그들은 51년 넘게 결혼 생활을 했고 6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건강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74세, 어머니는 72세였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3주 전 의사를 찾아갔을 때만 해도 건강했다고 밝혔다.

의사는 가벼운 폐렴 증세가 있지만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상태가 나빠지자 그의 부모는 지난달 19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아버지는 입원했고 어머니는 집으로 보내졌다.

아버지가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로 이송된 지 한두 시간 뒤 병원은 "아버지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해왔다.

그는 예방 조치로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하도록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머니 상태가 심각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5, 6시간 사이 두 명의 다른 의사들이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살 수 없을 거라고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부모님을 같은 방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사망 전) 병원은 부모님을 같은 병실에 뒀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샤킴 그리핀과 샤킬 그리핀 형제를 포함한 수십 명의 NFL 스타들을 맡고 있는 익스클루시브 스포츠 그룹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