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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코로나 감염자 수백만 될 수도…최악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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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코로나 감염자 수백만 될 수도…최악 대비해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염자가 수백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 글에서 "세계는 오직 협력을 통해서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충격적 결과를 굴복시킬 수 있다"며 "우리가 마주한 전례 없는 규모에 맞서 훨씬 더 조율되고 연결된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감염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기는커녕 우리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이 감염증이 10만 명을 감염시키는 데 당초 67일이 걸렸다. 머지않아 10만 명 이상이 매일 감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협동을 통한 용기 있는 조치가 없다면 신규 확진자 수는 거의 분명히 수백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의료 시스템을 한계점으로 밀어붙이고 경제를 급강하시며 사람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최악을 대비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전염 억제 ▲위기의 사회경제적 규모 억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회복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다. 사회는 불필요하게 위기에 취약했다"며 "팬데믹은 가능한 가장 극명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의료 시스템, 사회 보호, 공공 서비스가 취약한 대가를 상기시켰다"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금은 팬데믹, 기후변화, 여타 글로벌 도전들에 맞서 한층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을 갖춘 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두 배로 늘릴 때"라고 주장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