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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중앙은행, 유가하락·금값 고공행진에 "금 그만 사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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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중앙은행, 유가하락·금값 고공행진에 "금 그만 사들이겠다"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고에서 직원이 금괴를 다루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고에서 직원이 금괴를 다루는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재정적 부담을 느낀 세계 최대 금 보유국 러시아가 금 사들이기를 멈추기 시작했다고 포브스 등 외신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부터 금 매수를 중단한다고 지난달 30일 특별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은 채 발표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금 보유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금 매수가 필요 없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또 국제적인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재정수입의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하자 이같이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브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값이 7년래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매도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 신호로 분석했다.

또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국제유가가 25달러선이 돼도 10년은 버틸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유가 추세는 중동 산유국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자원 부국 러시아가 증산 경쟁을 벌이면서 촉발된 측면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난달 31일 한때 브렌트유 가격은 17년 만에 최저 수준인 23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