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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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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올스톱’

해외‧사내 일정 불문…행사 재개 여부도 불투명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홈쇼핑업계 행사 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NS홈쇼핑의 'NS 쿡페스트'. 사진=NS홈쇼핑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홈쇼핑업계 행사 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NS홈쇼핑의 'NS 쿡페스트'. 사진=NS홈쇼핑
홈쇼핑업계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외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회사들이 4, 5월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며 코로나19에 긴급대처를 하고 있다.
먼저 롯데홈쇼핑은 사회공헌, 협력사와의 상생 관련 행사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영등포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 배달 활동 ‘희망수라간’은 2015년 시작한 이후 최초로 지난달 12일 중단됐다. 직접 만든 반찬 대신 손 세정제와 간편조리식품이 담긴 ‘생활용품 키트’를 비대면으로 소외계층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터키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수출 상담회도 일정이 사실상 취소됐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해외 여러 나라에서 수출상담회를 열고 1대1 수출 상담,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유통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해왔다.

GS홈쇼핑은 ‘동남아 홈쇼핑 시장 개척단’ 행사 일정을 보류했다. GS홈쇼핑은 해외 협력사에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5년 전부터 매년 상‧하반기 1회씩 해외에서 행사를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합의했다.

매년 4월 말 진행하던 전 직원 야외 체육행사도 취소했다. 각종 외부 교육과 가정의 달에 대비해 준비 중이던 고객 초청행사도 건너뛰기로 했다.

NS홈쇼핑은 5월의 대표 행사 ‘NS 쿡페스트(Cookfest) 2020’를 오는 9월로 잠정 연기했다. NS 쿡페스트는 농‧축‧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2008년부터 개최해온 식품 문화축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 경연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축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장소를 양재동 aT센터에서 전북 익산시로 변경하고 익산시, 익산국가식품 클라스터 사업단과 협업해 행사를 준비 중이었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해졌다.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2020 이탈리아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참석 일정은 주최 측의 결정에 따라 하반기로 미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 측에 변화된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으며 참가 여부는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유럽 최대규모의 이‧미용 박람회로 NS홈쇼핑은 협력사들과의 상생‧판로개척 차원에서 최근 몇 년간 참가해왔다. 지난해에는 해외 바이어 120개 업체와 중소 협력사 22곳과의 미팅을 성사시키고 영국, 이태리, 불가리아에 테스트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정 변경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고 해도 행사를 바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