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손보사 사업비율 일제히 상승…보험료 인상 우려

공유
3

손보사 사업비율 일제히 상승…보험료 인상 우려

주요 손해보험사 사업비. 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손해보험사 사업비. 표=글로벌이코노믹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사업비율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율은 매출액(보험료 수입) 대비 사업비(신계약비+유지비) 비율을 말한다. 사업비는 보험회사의 영업활동에 지출되는 비용으로 수당, 점포운영비, 판매촉진비,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3일 2019년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MG손해보험·농협손해보험 등 10대 손해보험사의 사업비율은 24.15%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10개사가 지난해 지출한 사업비는 16조3505억 원으로 전년 14조7467억 원보다 10.9% 증가했다.

10개사 중 사업비가 줄어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는 손보사들이 질병보험과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 판매에 매진하면서 설계사 수수료 등이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독립보험대리점(GA)에 자사의 상품이 잘 팔릴 수 있도록 시책(특별수당) 경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장기보험에 대한 영업이 과열될수록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비가 증가하고 사업비율이 오를 경우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커진다.

사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유일하게 30%를 넘어섰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사업비율은 31.14%로 전년 26.57%보다 4.56%포인트 올랐다. 사업비는 2조3683억 원으로 전년 1조7913억 원보다 32.2% 늘었다.

메리츠화재에 이어 MG손보가 27.78%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년 24.04%보다 3.74%포인트 오른 수치다. 사업비는 2468억 원으로 전년 2197억 원보다 12.3% 증가했다.

롯데손보도 24.31%로 전년 20.78%보다 3.53%포인트 올랐다. 사업비는 5096억 원으로 전년 4228억 원보다 20.5% 늘었다.
사업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농협손보였다. 농협손보의 지난해 사업비율은 24.12%로 전년 18.89%보다 5.23%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비는 5756억 원으로 전년 4594억 원보다 25.3% 늘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